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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CPI: 5.5%, 감당하실 수 있겠습니까

6월 소비자물가, 긍정적 서프라이즈 기록

미국 6월 소비자물가는 YoY 3.0%, MoM 0.2% 상승하며 예상치(YoY 3.1%, MoM 0.3%) 하회, 근원 소비자물가 또한 YoY 4.8%, MoM 0.2% 상승해 예상치(YoY 5.0%, MoM 0.3%)를 하회하며 긍정적 서프라이즈를 기록했다. 근원 소비자물가 전월비 상승률은 2021년 8월 이후 가장 낮은 수치였는데, 근원 물가의 하방 경직성에 대한 우려가 컸던 만큼 기대보다 가파른 둔화 폭을 기록한 점은 고무적이었다. 발표 직후 미 국채 2년물 금리는 하락 폭을 일부 되돌리긴 했지만 10bp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헤드라인 물가 상승을 이끈 것은 주거비와 자동차 보험료 그리고 에너지 가격이었으며, 하락을 이끈 것은 중고차 가격이었다. (1) 5월 전월비 -5.6% 하락하며 헤드라인 물가 하락을 이끌었던 가솔린 가격지수는 6월 들어 +1.0% 반등, 전기 요금이 오르면서 에너지 가격지수는 상승했다. 지난 5월 CPI 자료에서 하반기로 갈수록 에너지 가격의 기저효과가 사라지며 헤드라인 물가 재차 반등할 가능성에 주의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언급한 바 있다. 실제로 이번 지표에서부터 에너지 가격의 기저효과 소멸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전일 그간 감산에 적극적이지 않았던 러시아에서 원유 생산량이 감소하는 시그널이 나타나고 있다는 보도가 나온 후 WTI기준 유가는 배럴당 75달러까지 상승했다. 기대했던 중국발 원유 수요는 아직 뚜렷하게 나타나지 않지만 감산에 대한 이슈가 유가 하단을 지지 중인 상황이다. 더불어 글로벌 전체적으로 높은 기온을 기록하고 있어 냉방용 전기 수요가 늘어나고, 전기 요금 그리고 에너지 서비스 가격이 상승 압력을 받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한다. 7~8월 냉방 수요가 전기와 천연가스, 유가에 추가 상승 재료로 작용할 수 있다. (2) 근원 물가 둔화 폭이 예상치 상회했다는 점도 긍정적이다. 지난 5월까지 근원 상품 물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이 그렇지 않아도 강한 서비스 가격의 하방 경직성에 더해 추가적인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다행히 4~6월 맨하임 중고차 가격지수가 하락세로 전환하며 6월 소비자물가에서도 중고차 가격지수는 전월대비 -0.5% 하락했다. 중고차 보다 물가지수 내 비중이 높은 신차 가격 또한 전월비 상승률 0.0%로 안정세를 유지하고 있음은 근원 상품 물가 상승세 둔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하지만, 뒤에서 언급하겠지만 신규 자동차 대출 금리가 7%를 상회하는 고금리 상황에서 신차 구매에 부담을 느끼는 소비자들의 수요가 중고차로 일부 이동할 경우 하반기에도 산발적인 중고차 가격의 상승이 나타나면 근원 물가 오름세를 키울 수 있어 여전히 주의할 필요가 있다고 본다.

2023.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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