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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연준, 스스로 신용리스크를 재소환할까?

◼ 미 연준 추가 금리인상 우려로 재소환될 수 있는 SVB발 신용리스크

7월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현실화 가능성으로 국채 금리가 다시 급등하고 있다. 미국 10년 국채 금리는 7월 6일 기준 4.0291%로 4%를 다시 넘어섰다. SVB사태가 발생하기 직전인 지난 3월 2일 동 금리가 4.056%였던 점을 감안하면 SVB사태 수준까지 근접한 것이다. 무엇보다 SVB사태 진정 이후 10년 국채 금리가 3.305%까지 하락했던 것과 비교하면 약 72bp 급등했다. 당사가 누차 미국 10년 국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 리스크를 지적한 것은 고금리가 경제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뿐만 아니라 SVB사태의 직접적 원인이었던 금융기관들의 투자 증권 손실 리스크를 재부각시킬 수 있는 위험 때문이었다. <그림1>에서 볼 수 있듯이 지난해말 기준 금융기관 투자 증권 손실액은 6,178억 달러(매도 가능 증권 손실: 2,770억 달러, 만기 보유 증권 손실: 3,408억 달러)였지만 올해 1분기말 기준으로는 5,155억 달러(매도 가능 증권 손실: 2,316억 달러, 만기 보유 증권 손실: 2,840억 달러)로 줄었다. 지난 1분기 중 손실 규모가 약 1,022억 달러 감소했다. 손실규모 감소는 국채 금리 하락, 투자증권 매각 그리고 미 연준의 유동성 공급조치(BTFP: Bank Term Funding Program)에 힘입은 바 크다. 이처럼 감소 추세를 보이던 투자 증권 미실현 손실이 미 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우려에 따른 국채 금리 재상승 추세로 재차 확대될 여지가 높아졌다. 지난 3월 SVB 사태가 매도 가능 증권(Available-for-Sale Securities) 손실 확대에 따른 뱅크런 현상에서 시작되었다는 점에서 최근 국채 금리 상승으로 인한 금융기관들 투자 증권 손실 재확대 리스크가 SVB 발 신용 리스크와 유사한 신용 위험의 도화선 역할을 할 여지가 있다.

2023.0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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