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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고용, 한 차례 금리인상에 아직 무게

◼ 6월 각종 고용지표를 통해 본 시사점

지난주 발표된 각종 고용지표는 하반기 미국 경제와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과 관련하여 몇 가지 시사점을 던져 주었다. 첫째, 7월 추가 금리인상 현실화이다. 고용지표가 다소 엇갈렸지만 분명 사실은 미국 고용시장이 기대 이상으로 견조하는 점이다. 이는 미국 경제가 공격적인 정책금리 인상 충격을 잘 흡수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당사가 지난 지난 7월 6일자 보고서(엇갈리는 침체관련 두 시그널)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경제 고통지수 (실업률+소비자물가 상승률) 둔화가 낮아진 미국 경제의 침체 진입 가능성을 뒷받침한다는 것과 맥을 같이한다. 따라서, 미 연준 입장에서 7월 FOMC회의에서 25bp 추가 금리인상을 단행할 것은 확실시된다. 둘째, 하반기 두 차례 금리인상은 여전히 불확실하다. 고용시장이 탄탄하지만 둔화되는 추세 역시 분명하다. 특히 비농업일자리수는 물론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여왔던 ‘구인건수-구직건수 차’ 역시 추세적으로 둔화되고 있음을 고려하면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이 분명 종착역에 이르고 있는 분위기이다. 실제로 6월 긍정적 고용보고서 발표에도 9월 FOMC회의에서 금리동결을 예상하는 분위기는 이어졌다. 9월 FOMC에서 금리동결 확률은 7월 6일 66.7%에서 7일에는 70.6%로 소폭 상승한 반면 7월에 이어 9월에도 추가 25bp 인상을 예상하는 확률은 27.5%에서 24.2%로 하락했다. 또한, 달러화 지수와 2년 국채금리가 고용지표 발표 이후 하락한 것도 7월 이후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에 금융시장이 높은 점수를 주지 않고 있음을 시사한다. 셋째, 하반기 미국 경제의 침체 확률은 더욱 낮아졌다. ISM제조업 지수로 대변되는 일부 제조업 경기가 부진한 것은 사실이지만 고용지표에서도 다시 확인되듯 서비스업황의 호조는 미국 경제의 침체를 막고 연착륙을 견인하는 요인이다. 더욱이 글로벌 공급망 개선 및 앞서 지적한 경제 고통지수의 하락 등은 자동차 판매 등 소비사이클 지지할 공산이 높다는 점에서 하반기 미국 경제 연착륙 흐름이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한다. 넷째, ‘중물가-중금리’ 현상 장기화가 내년 미국 경기에 부담을 줄 수 있다. 서비스업황 호조에 기반한 서비스물가 압력의 경우 단기적으로 미 연준의 금리정책으로만 해결하기는 쉽지 않아 보인다. 구조적 요인이 강하기 때문이다. 그 동안 자주 지적한 바와 같이 베이비 붐 세대의 은퇴 등 미국 인구사이클의 변화와 잘 복원되지 못하는 경제활동 참가율 등은 미국 고용시장이 미 연준의 의도만큼 빠르게 둔화되기 어려울 수 있다. 이는 물가압력 둔화 흐름이 향후 정체될 수 있음과 함께 시중 국채 금리의 하방 경직성을 강화시키는 요인으로 작용할 공산이 높다. 당사가 지난해부터 강조해 온 ‘중물가-중금리’ 현상이 고착화될 수 있는 리스크이다. ‘중물가-중금리’ 현상의 고착화는 올해보다는 내년 미국 경제에 부담을 줄 것이다.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지지 않더라도 저성장 흐름이 장기화되는 부작용을 촉발시킬 것이다.

2023.0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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