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정보
-
남들 보다 한발 빠른 정보로
투자의 길라잡이가 되겠습니다.
-
이코노미스트가 작성한 경제전망 및 이슈리포트와 주간 경제를 게재합니다.
무단전재 및 상업적 재배포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10/18, 미 증시,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금리 급등에 혼조세
- 2023.10.18
미 증시, 소매판매 서프라이즈, 금리 급등에 혼조세
미국 증시 리뷰
17 일(화) 미국 증시는 예상치를 상회한 소매판매 지표에 경기 재가속 우려 부각, 시장금리 급등, 유가 상승 등에 혼조세 마감
(다우 +0.04%, S&P500 -0.01%, 나스닥 -0.25%)
9 월 소매판매는 MoM 0.7%(예상 0.3%, 전월 0.8%) 기록하며 예상치 상회. 자동차와 가스를 제외한 근원 소매판매 역시
0.6%(예상 0.1%, 전월 0.3%)를 기록했으며 9 월 CPI 가 MoM 0.4% 상승 감안시 강한 수요를 시사. 주유소는 MoM 전월
6.7%에서 0.9%로 상승폭 축소했으나, 온라인 판매 0.4%에서 1.1%, 자동차 부품 0.4%에서 1%, 음식 서비스 및 주점은
0.4%에서 0.9% 증가. 반면 전자제품 및 가전제품 1.2%에서 -0.8%, 의류 0.7%에서 -0.8%로 감소.
9 월 산업생산 MoM 0.3%(예상 0.1%, 전월 0.0%), 8 월 기업재고 MoM 0.4%(예상 0.3%, 전월 0.1%) 모두 예상치 상회.
10 월 NAHB 주택시장지수는 40(예상 44, 전월 44) 기록하며 예상치 하회.
토마스 바킨 리치몬드 연은 총재는 데이터와 달리 실제 수요는 약화되고 있으며 이미 인플레이션이 2%로 둔화하는데 영향을
미치고있다고 언급. 그러나 최근 10 년물 미국 국채금리 상승 추세를 통화정책의 결정 요인으로 고려하지 않겠다고 발언.
미국 정부가 중국에 대한 추가 반도체 판매 규제 발표. 저사양 AI 칩 포함, 반도체 제조장비등도 추가로 수출규제 대상에 포함.
전일 엔비디아가 중국시장 수출을 위해 AI 반도체의성능을 하향한 H800 칩도 포함될 것으로 보도된 것에 이어,
플라이드머티어리얼이나 램 및 KLA 등의 반도체 제조 장비가 중국으로 판매 및 수출되는 것도 추가로 제한 받을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
업종별로 소재(+1%), 에너지(+1%), 금융(+0.6%) 업종은 강세, IT(-0.8%), 부동산(-0.5%), 유틸리티(-0.2%) 업종은 약세.
미국의 대중 반도체 수출 추가 규제로 엔비디아(-4.68%), 마이크론(-0.12%), AMD(-1.24%) 등 약세. 골드만삭스(-1.6%),
뱅크오브 아메리카(+2.33%)는 예상치를 상회한 순이익을 발표. 3 분기에 영국 반도체 설계업체 ARM 의 IPO 와 인스타카트 등
일부 IPO 가 살아나고, 엑슨모빌의 파이오니어 인수 등 대규모 기업 M&A 가 진행되면서 기업 거래 매출이 회복된 것에 기인.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미국 10 년물 금리가 재차 4.8%대로 급등한 것은 9 월 소매판매(0.7%MoM, 컨센 0.1%)의 서프라이즈가 “Good news
is bad news”로 인식했기 때문. 강한 소비는 연준의 긴축 의지를 강화시킬 수 있으나, 이 같은 탄탄한 소비의 지속성에
대해서는 의문점이 존재. 일단 미국 소비 호조는 초과저축(약 2.6 조달러)의 영향이 영향이 컸음.
유로존, 일본, 영국 등 여타 선진국도 초과저축은 쌓아둔 상태였으나, 미국은 이들 국가보다 상대적으로 더 많은
초과저축을 소비 성장의 주요 재원으로 활용해왔던 것으로 보임. 최근 발행된 뉴욕 연은 보고서 상으로 ‘19 년 4 분기
대비 ‘23 년 2 분기 소비는 미국이 9% 증가했으며, 이는 같은 기간 유로존(0%), 일본(0%), 영국(-1%)에 수치가
높았다는 점을 참고해볼 필요.
하지만 미국의 초과저축은 소진 구간에 돌입한 만큼(ex: 샌프란시스코 연은에서는 3 분기 고갈 예상), 초과저축이
주도하는 소비 성장엔 한계가 있을 전망. 이는 시장 참여자들 사이에서도 공감대가 형성되고 있는데, 10 월 17 일 공개한
BofA 의 10 월 글로벌 펀드매니저 서베이(조사기간 10 월 6~12 일)에서 확인할 수 있음. 해당 서베이에서는 미국 경제
전망을 놓고 “소프트랜딩+노랜딩”이 컨센서스로 형성되어 있지만, 그 응답 비율은 9 월 74%에서 64%로 감소한 반면,
하드랜딩의 응답비율은 9 월 21%에서 10 월 30%로 증가한 것으로 집계된 상황.
경제지표 결과에 따라 수시로 연준 정책 전망이 바뀌면서 자산가격의 변동성을 유발하는 장세인 것은 맞음. 그러나
연준은 후행적으로 지표를 확인해 사후적인 대응에 나서더라도, 선제적인 움직임이 필요한 주식시장에서는 “소비
모멘텀 둔화에 따른 경기 소프트랜딩 진입(노랜딩 X) + 연준의 매파 성향 점진적 약화”를 매크로 상 베이스 경로로 설정
후 미세조정 해나가는 대응 전략이 현 시점에서는 유효하다고 판단.
전일 국내 증시는 미국 증시 반등 및 중동 전쟁 불안 완화 등이 외국인의 17 거래일 만의 순매수 전환을 유발한 가운데,
반도체, 이차전지 등 양시장 주력 업종들의 동반 강세에 힘입어 상승 마감(코스피 +1.0%, 코스닥 +1.2%).
금일에는 금리 상승, 미국의 대중 AI 수출 추가 통제에 따른 엔비디아(-4.7%) 등 AI 주 약세 등 하방 요인과 3 분기 실적
시즌 기대감, 환율 하락 등 상방 요인이 혼재된 가운데, 장중 중국 실물 경제 지표를 소화해가면서 제한된 주가 흐름을
보일 전망.
한편, 월간 기준으로 코스피는 8 월(-2.9%), 9 월(-3.6%), 10 월(-0.2%) 등 3 개월 연속 마이너스 수익률을 기록 중에
있음. 기술적으로도 9 월 25 일에 하회했던 장기추세선인 200 일선(2,490p 선)을 아직까지 회복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
이는 일부 투자자들로 하여금 가격 모멘텀이 탄력적으로 회복되기 전까지는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것이 좋다는 인식을
강화시키고 있는 것으로 보임.
다만, 실적, 수출 등 증시 펀더멘털은 양호해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볼 필요. 이번 실적시즌을 거치면서 내년도 이익
전망의 변화는 일어나겠지만, 기조 측면에서는 이익 개선세가 유지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 예를 들어, 코스피
12 개월 영업이익 전망(YoY)은 “8 월 -5.4% -> 9 월 +2.5% -> 10 월 +11.7%(250.5 조원)”으로 반등 폭을 확대하는 중.
코스피 이익과 직결된 한국 수출(8 월 -8.1% -> 9 월 -4.4%), 미국 ISM 제조업 신규주문(8 월 -7.1% -> 9 월 +4.0%)도
바닥을 치고 올라오고 있는 상황. 몇 차례 강조했듯이, 3 분기 실적시즌은 중립 이상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이기에, 증시
가격 모멘텀 회복은 여부의 문제가 아니라 시간 문제로 상정하는 것이 적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