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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존의 에너지 위기는 해결되었을까?

유로존 경기 부진 심화되며 주요 정책기구의 내년 경제 전망치 크게 하향 조정


올해 초 유로존 경기의 반등 이후 시장에서는 유로존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가 높았다. 하지만 2분기 이후 유로존 경기는 다시 악화된 가운데 3분기에는 약세가 더욱 심화되었다. 9월 중 유럽 집행위원회(EC)와 ECB는 당분간 유럽의 경제 활동 둔화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유로존 최대 경제국인 독일의 침체를 우려하며 올해와 내년 경제 전망치를 모두 하향 조정하였다. 특히, ECB는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핵심금리들이 충분히 오랜 기간 동안 유지될 경우 인플레이션이 적기에 목표로 회복하는데 상당히 기여할 수준에 도달했다고”라고 밝혔다. ECB가 9월 통화정책회의에서 시장의 일부 기대와 다르게 25bp 인상(4.25%→4.50%)을 단행하였으나, 정책 초점이 물가에서 경기로 많이 기울었으며 경기 우려로 향후 기준금리를 더 이상 올리지 않을 가능성을 시사하였다고 볼 수 있다. 라가르드 ECB 총재도 통화정책회의 이후 기자회견에서 ECB의 앞으로의 초점은 현행 금리의 유지기간으로 이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로존 경기가 계속 부진한 이유에 대해 글로벌 수요 둔화로 제조업 활동이 오랫동안 부진한 반면, 이연수요가 끝나면서 서비스 활동이 여름 동안 급격하게 둔화된 영향으로 단순하게 볼 수 있다. 하지만 유로존 경제의 특성을 생각해 보면 현재 경기 약세는 장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으며 다른 국가에 비해 회복세가 약할 가능성이 존재한다. 그리고 이는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유로존 내 에너지원의 변화와 이에 따른 경기 모멘텀이 저하로 예상되었던 결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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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09.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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