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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17, 미 증시, 확전 가능성 제한, 실적 기대감에 반등
- 2023.10.17
미 증시, 확전 가능성 제한, 실적 기대감에 반등
미국 증시 리뷰
16 일(월) 미국 증시는 주말 간 대두된 이스라엘군의 가자지구 지상군 투입 우려에도 불구하고, 바이든의 이스라엘 방문 가능성, 연준위원의 완화적 발언, 기업 실적 기대감 소화하며 반등에 성공(다우 +0.93%, S&P500 +1.06%, 나스닥 +1.2%). 이스라엘은 휴전 보도에 대해 부인. 이집트와 이스라엘·미국이 가자지구를 빠져나갈 유일한 탈출구인 라파 국경 통행로를 일시 휴전과함께 재개방하기로 합의했다고 보도. 이에 대해 이스라엘 총리실은 “현재 가자지구에서 외국인을 내보내는 대가로 휴전이나 인도주의적지원은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부인했으며 가자지구에 물 등 인도적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는 보도도 일축. 조 바이든 대통령은 중동지역에 전쟁이 확산되는 것을 막기 위해 18 일 이스라엘 방문을 검토. 이에 앞서 안토니 블링컨 미국무장관은 사전조율을 위해 16 일 (현지시간) 이스라엘을 재방문해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에게 이스라엘에 대한 지지와 이스라엘 정부가 자국민을보호하는 데 필요한 것을 제공하겠다는 의지를 재확인. 패트릭 하커 필라델피아 연은 총재는 디스인플레이션이 진행 중이며 주택시장에서 금리 상승에 대한 부담이 커진 점을 지적하며 현재 금리를 동결할 수 있는 위치에 있다고 언급. "꾸준한 디스인플레이션이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2024 년에는 인플레이션이 3% 밑으로 떨어지고, 그 후에는 2% 목표 수준에 도달하게 될 것"이라고 언급하며 높은 금리의 영향이 나타나려면 시차가 필요함을 시사. 오스탄 굴스비 시카고 연은 총재는 역시 인플레이션의 둔화는 일시적 현상이 아닌 추세라고 말했다. 미국이 이번달 말 중국에 대한 AI 칩 수출 제한을 강화할 것이며, 이번에 강화되는 품목에 엔비디아가 중국시장 수출을 위해 AI 반도체의성능을 하향한 H800 칩도 포함될 것으로 보도. 엔비디아는 H800 과 A800 의 대중 수출이 제한되어도 매출에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언급.
증시 코멘트 및 대응 전략
현재 중동 전쟁이 시장의 중심에 자리 잡은 가운데, 바이든의 이스라엘 방문 가능성 vs 하마스의 이스라엘 텔아비브
공격 등 상반된 뉴스플로우에 따라 주식, 채권, 외환, 원자재 등 각 자산군들이 서로 다른 흐름을 연출 중. 상황이
이렇다 보니, 중간중간 반등은 나오고 있지만 대외 변수에 취약한 한국 등 아시아 증시의 변동성이 높아지면서 9 월에
부진했던 수익률을 만회할 것이라는 자신감이 점차 후퇴하고 있는 모습.
지정학적인 불확실성이 이른 시일 내 해소되는 것은 어려우나, 이번 전쟁이 러-우 전쟁 혹은 ‘70 년대 오일 쇼크 급으로
확산되지 않은 한 전반적인 인플레나 증시에 제한적인 영향만 가할 것으로 예상. 오히려 지정학적 불안이 연준, 한은 등
중앙은행의 매파 수위를 낮게 만들 유인을 제공하는 반대급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는 점을 생각해 봐야 함.
또 고금리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는 점도 긴축 약화에 추가 명분을 부여할 가능성 있음. 가령, 최근 조달 비용 상승
등으로 올해 1~8 월 미국 기업 파산건수는 459 건으로 작년 전체(379 건)을 이미 큰 폭 상회하고 있는 실정. 결국 증시
족쇄 역할을 했던 연준 불확실성과 관련해 최악의 상황(금리 추가 상승, 추가 긴축 장기화 등)까지는 치닫지 않을
것으로 보임. 위험관리는 필요하겠지만, 보수적인 시각으로 현금 비중을 과도하게 가져가는 것은 후순위로 미뤄둘 필요.
전일 국내 증시는 이스라엘과 하마스 간 전쟁 확대 불안, 실적 부진에 따른 이차전지주들의 수급 변동성 등으로 장
중반까지 급락세를 보였으나, 이후 과매도 인식성 매수세 유입 등으로 낙폭을 축소(코스피 -0.8%, 코스닥 -1.5%).
금일에는 지정학적 불확실성이 상존함에도, 기술적 매수세 추가 유입 속 달러 하락, 연준 위원의 완화적 발언, 실적시즌
기대감 등 매크로와 실적 상 우호적인 환경 조성에 힘입어 반등을 시도할 전망.
한편, 외국인은 코스피를 16 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면서(누적 순매도 2.7 조원), 2020 년 3 월(3 월 5 일~4 월 16 일) 이후
최장 거래일 순매도세를 경신. 해당기간 중 운수장비(+0.3 조원), 통신(+0.1 조원), 금융(+0.1 조원) 등 배당, 방어주
성격의 업종들은 순매수하고 있긴 하지만, 철강금속(-0.5 조원) 등 개인 수급이 집중됐던 이차전지 업종을 넘어 반도체
등 전기전자(-1.4 조원)의 매도 금액이 전체 순매도의 약 52%를 차지하고 있는 상황.
이는 국내 투자자들 사이에서 외국인의 국내 증시 시각 전환(바이코리아 -> 셀코리아)이 일어나고 있다는 불안을
유발하고 있는 모습. 이차전지에 대한 반대 포지션 구축 이외에도, 잭슨홀-9 월 FOMC 까지 이어지는 과정에서 출현한
고금리, 강달러 등 매크로 악재가 이들의 순매도에 영향을 준 것으로 보임.
결국 외국인의 순매도 중단 및 추세적인 순매수 재개 여부에 대한 단서는 여기서 찾아볼 수 있음. 이런 관점에서 최근
연준 위원들의 발언 수위가 약해졌으며, 지정학적 불확실성, 고유가발 수요 둔화 전망이 금리 급등세를 진정 시키는 등
지난 주 이후 매크로 상 환경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
더 나아가, 코스피가 2,400pt 에서 하방 지지력을 확보하고 있는 가운데, 달러 환산 코스피가 올해 1 월 초 이후 최저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인 요인. 최근 주가 조정과 원화 약세가 동시에 진행됨에 따라((연초 이후 수익률,
코스피 +6.3% vs 달러 환산 코스피 -0.2%). 외국인 입장에서는 원화 자산에 대한 투자 매력이 개선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이들의 셀코리아에 대한 과도한 불안은 자제하는 것이 적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