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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금리 동결. 그러나 중금리 리스크는 잠재

◼ 7월 소비자물가 중 긍정적 시그널들

7월 소비자물가는 서프라이즈도 쇼크도 없었지만 물가 압력의 점진적 둔화 추세를 재차 확인시켜준다는 점에서 긍정적으로 해석된다. 무엇보다 미 연준의 9월 추가 금리 인상 불확실성 해소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이번 7월 소비자물가 지표에 주목되었던 것은 근원 소비자물가였는데 일단 시장 기대치를 충족시켜 주었다.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근원 소비자물가는 6월 전월비 0.2% 증가한데 이어 7월에도 전월비 0.2% 증가에 그쳤다. 미 연준이 원하는 2%대 물가 수준으로 완만한 속도지만 점점 다가서고 있음을 확인시켜 주는 수치이다. 6월과 7월 전월비 기준 근원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연율로 환산하면 2개월 연속 1.9%로 미 연준의 물가 목표 수준에 진입했다. 서비스 물가의 완만한 둔화 흐름 역시 고무적 현상이다. 미국 물가 압력이 임대료 등 서비스물가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에너지를 제외한 7월 서비스물가는 안정세를 유지했다. 7월 동 수치는 전월비 0.4%, 전년동월 6.1%를 기록했는데 전년동월 상승률은 23년 2월 월 이후 가장 낮은 상승률이다. 특히, 임대료 등을 포함하는 Shelter항목은 전월비 0.41% 증가, 22년 3월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고 전년동월 기준으로도 8.03% 상승, 22년 11월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당사는 동 지수의 선행지수 역할을 하는 시중 임대료 상승률의 둔화 흐름을 고려할 때 3분기중 둔화 폭이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 서비스 물가의 추가 둔화 가능성이 크다는 의미이다. 글로벌 공급망 개선 효과는 이번에도 상품 물가에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 6월 전월비 기준 -0.5% 하락했던 중고차 가격은 7월에 하락폭이 -1.3%로 확대되었다. 중고차가격 뿐만 아니라 신차 가격도 전월비 -0.1% 하락하면서 최근 4개월 동안 3차례나 전월비 하락세를 보였다. 글로벌 공급망 개선 등으로 신차 인도가 원활해지면서 중고차 수요가 크게 둔화되었기 때문이다. Manheim 중고차 가격이 1~2개월 시차를 두고 소비자물가 중 중고차 가격에 반영되는 추세를 고려할 때 중고차 가격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동시에 신차 가격도 테슬라 등의 가격 인하 영향으로 안정세를 유지될 공산이 높다. 더욱이 글로벌 공급망 개선 효과와 함께 중국 디플레이션 현상에 힘입어 7월 에너지와 식료품을 제외한 상품 물가 상승률은 전월비 -0.3% 하락하는 등 6월(전월비 -0.1%)에 비해 하락 폭이 확대되었다. 전년동월 기준 상승률 역시 0.8%에 그쳤다는 점은 고무적이다. 코로나 19 팬데믹 여파로 인한 물가 상승 요인이 사실상 소멸된 것으로 향후 미국 등 글로벌 물가 안정에 기여할 것이다. 다만, 7월 가솔린 가격 상승률이 전월비 0.2%에 그쳐 헤드라인 소비자물가에 커다란 악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8월에는 상승폭이 확대되면서 전체 물가에 부정적 영향을 미칠 여지자 커진 것은 다소 부정적이다.

2023.08.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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