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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고점 확인과 기업이익
미 10년 물 금리가 지난 8월 고점을 돌파하며 금리 부담이 증가하고 있음. 이에 주식시장의 조정 폭도 깊어지고 있는 양상. 하지만 현재까진 주식시장 조정의 원인이 금리 상승에 따른 주식시장의 상대적인 매력도가 낮아진 영향에 따른 수급적 효과가 크다고 판단하고 있음.
상반기 줄곧 상승 추세를 유지했던 주식시장이 조정의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던 시기를 복기해보면, 시장 금리의 상승세가 나타나기 시작했던 7월. 하지만 8월 들어 시장 금리의 상승 폭이 더욱 확대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 금리 기반 즉, 경기에 연동된 금리 상승효과는 주식시장에 크게 불리하지 않을 수 있다는 논거로 활용되며 시장은 반등에 성공.
디스 인플레 국면이 유지되는 만큼 기존 시장의 기대처럼 내년에 금리가 100bp 인하된다면 경기 모멘텀이 유지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가 유지됐던 것으로 추정. 하지만 유가의 상승세가 지속되고 시장 금리가 지난 8월 고점을 돌파하자 절대적 수준의 금리 부담이 결국 경기에 영향을 줄 수밖에 없을 것이란 부정적인 심리가 다시 힘을 얻기 시작.
여기에 9월 FOMC에서 연준이 경기 전망과 동시에 24년과 25년 점도표 전망을 모두 상향하자 고금리의 장기화 우려를 반영, 시장 금리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으며 주식시장은 거친 가격 조정 국면에 돌입.
절대적인 금리의 레벨이 높아질수록 경기에 대한 부담이 증가하는 것은 사실. 9월 FOMC도 파월 의장은 그간의 발언과 다르게 중립 금리가 높아졌을 가능성을 시사하면서도 장기 물가 목표는 유지하며 긴축 장기화에 조금 더 힘을 실어주는 모습이었음. 이에 따라 실제 시장의 부담은 좀 더 확대되었다고 판단.
하지만 시장의 심리와 달리 아직까지 경기의 침체 가능성을 너무 과도하게 반영하는 것은 지양해야 한다고 생각. 왜냐하면 이번 9월의 금리 상승 역시 기준 금리보단 경기에 대한 개선 전망에 따른 실질금리의 상승 영향이 더 크게 유지되고 있기 때문(장단기 금리차 축소).
일단 주식 시장이 반등을 하기 위한 단기 이벤트로서 금리 고점의 확인이 필요. 첫 번째 변곡점 포인트로 일본의 YCC 개입 시점을 기대하고 있음. 금일 BOJ에서 기존의 완화적인 정책 기조를 유지했지만 일본 중앙은행의 정책 변화 가능성이 가장 빠를 수 있다고 생각.
현재 일본의 10년 물 금리는 0.73%대에서 미국 장기 금리의 궤적과 유사한 흐름을 보이고 있어. 0.5%~1.0% 범위에서 YCC 유연화 정책을 사용하는 BOJ의 개입 시점에 따라 미국 장기 국채에 대한 수급 변화 가능성 기대. 물가를 낮추려는 다른 중앙은행들과 달리 장기 물가 목표를 안착시키려고 하는 일본의 중앙은행 입장에서 장기 금리의 지속적인 상승은 부담.
두 번째는 역시나 실적. 경기를 가장 잘 반영하는 공신력이 높은 데이터는 결국 기업의 이익. 금리 부담과 미 가계의 소비여력 감소 전망에 따라 경기 둔화 우려가 다시 증가하며 기업 실적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승한 상황 속에서 주식 시장의 긍정적 흐름이 유지되기 위해선 상반기 먼저 상승한 밸류에이션을 정당화해줄 수 있는 기업 실적의 반등이 필수. 10월 둘째 주부터 시작되는 미 3분기 실적 시즌이 주식시장 방향성을 결정할 본 게임이 될 것으로 판단.
결국 고금리의 장기화가 계속될수록 근거가 약해지는 낙관론을 지지하기는 힘에 부칠 수밖에 없어. 시장 금리의 고점과 견조한 기업 이익이 확인된다면 낮아지는 근원 물가 영향 속 낙관론이 다시 힘을 받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