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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화로 가는 길

연준이 원하는 결과를 보여준 8월 고용. 미 8월 비농업 고용은 Back to normal, 즉 과열에서 정상화 국면으로 가고 있는 과정이라고 판단. 과열 국면이 식는다고 해서 경기의 둔화를 뜻하는 것은 아님.

예상을 상회한 고용자 수와 실업률 상승, 임금 상승률의 둔화, 그리고 경제활동참가율의 반등 중에서 주목할 만한 포인트는 경제활동참가율의 반등. 경기의 연착륙과 물가 안정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야 하는 연준의 입장에 경기에 부담을 주지 않고 과열된 고용시장을 식히기 위해서는 노동 공급의 개선은 필수적이었음.

경제활동참가율을 제외한 다른 결과만 보면 고용시장의 둔화가 본격화되는 것처럼 보일 수 있음. 8월 비농업 고용이 18.7만 명으로 예상(17만 명)을 상회했지만 6,7월 고용자 수가 큰 폭으로 하향 조정되었고, 최근 1년 평균 비농업 고용(27.1만 명)과 비교했을 때 절대적인 숫자가 크게 감소. 게다가 실업률도 3.5%에서 3.8%로 증가했으며 임금 상승률도 전월 0.42%에서 0.24%로 상승 폭이 둔화.

하지만 노동의 공급이 개선되며 발생한 결과라면 부정적인 경기를 반영한 것이 아니라 과열 양상에서 정상화로 전환되는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해석해 볼 수 있음. 8월 경제활동참가율은 62.8%로 전월대비 0.2% 상승. 이는 팬데믹 이전 과거 5년 평균(15~19년, 62.8%)과 같은 수치로 고령화와 더불어 팬데믹 이후 사회구조적 변화 속 노동 공급이 구조적으로 줄어들었다는 분석과는 다른 결과.

노동 공급이 증가하면 연착륙에 필요한 노동 수요를 충분히 흡수하고도 더 많은 공급으로 실업률이 상승할 수 있음. 일반적으로 실업률의 증가는 경기에 부정적인 소식이지만 과열된 노동시장을 고려했을 때 지금은 정상화로 보는 측면이 타당. 게다가 시간당 임금 상승률의 둔화도 노동 공급 증가의 측면에서 바라보면 공급 병목 해소에 따른 협상력의 변화에 기인했을 가능성이 높음.

물론 이 같은 노동 시장으로의 복귀가 가계 소비여력의 감소에 따른 여파일 가능성도 상존. 하지만 역사적으로 낮은 해고율과 여전히 높은 구인 배수 등(8.30) 고려 시 경기의 급격한 둔화보다는 점진적인 정상화로 여길 필요. 또한 평년 수준 이상으로 회복된 이민자들의 비자 발행건수 등을 고려했을 때 이 같은 추세는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판단. 노동 시장의 과열국면이 해소 조짐을 보임에 따라 연준도 정책 결정에 있어 좀 더 인내심을 가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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