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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금리와 물가목표

금리 상승세가 지속되고 있음. 2년 물 금리는 다시 5% 레벨에 복귀했고, 10년 물은 4.3%대 수준에 안착. 이는 비단 미국 시장만의 움직임은 아니며 한국과 일본의 장기 금리도 지속적으로 우상향 압력을 받고 있음. 금리의 절대 레벨이 높아짐에 따라 주식시장의 부담도 증가.

게다가 금리의 추가 상승 전망까지 강해지고 있어 금리 고점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승. 이에 최근 시장 자금들이 MMF와 같은 상대적 안전자산으로 몰리면서 위험 자산에 불리한 수급환경도 심화되는 중. 시장이 금리 변곡점 이벤트로서 잭슨홀 미팅을 주목하고 있는 만큼, 파월 의장이 발언에 이목이 집중될 것으로 전망.

다만, 시장의 높아지는 관심에 비해 6~7월 FOMC처럼 원론적인 이야기에 그칠 것으로 보는 것이 중론. 만약 원론적인 이야기로 마무리된다면 당분간 시장 금리 상승 압력은 지속될 수 있음. 반면에 시장 일각에서 제기하고 있는 실질 중립금리와 인플레 전망에 대한 변화를 준다면 시나리오 별로 주식 시장의 유불리를 따져볼 필요가 있음.

실질 중립금리란 중앙은행의 목표 물가 상승률을 포함하여 경제의 균형 상태를 나타내는 이자율로 경기에 부양적이지도 긴축적이지도 않은 상태를 뜻함. 연준의 중립금리 추정치의 중간값은 2.5%이며 PCE 인플레이션 목표가 2%인 만큼 현재 실질 중립금리는 약 50bp로 추정.

주식시장 입장에서 중립금리와 물가목표를 동시에 올리거나 중립금리 목표만 변경하는 두 가지 시나리오를 가정해 볼 수 있음.

만약 잭슨홀 미팅에서 중립금리와 물가 목표를 모두 상향할 경우 물가에 대한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못했다는 점에서 단기 변동성은 커지겠지만 장기적으로 주식시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기대.

현실화된 물가 목표로 인해 긴축 정책의 변화와 더불어 경기에 대한 오버 킬 리스크가 경감될 것이기 때문. 또한 적절한 수준의 인플레이션은 과거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 저금리로 귀결되던 뉴 노멀 환경에서 경제의 선순환 효과를 자극해 잠재성장률이 개선되며 경기가 장기 호황 국면으로 진입할 수 있는 가능성을 높일 것으로 판단.

물론 저성장을 야기한 고령화, 양극화 등 해결되지 못한 이슈가 잠재 성장률에 하방 압력을 가하겠지만 최근 팬데믹 이후 저소득층의 고용 환경 개선과 AI와 같은 새로운 기술 도입으로 생산성의 향상 가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변화라는 판단.

하지만 물가 목표에 대한 변화 없이 중립 금리 목표만 수정한다면 긴축 리스크가 확대되며 시장의 변동성이 커질 것으로 판단. 예를 들면 탈세계화와 같은 변화로 인한 비용 증가 등을 근거로 삼아 실질 중립 금리가 더 높아져야만 물가 목표의 달성이 가능하다고 판단할 경우, 긴축적 환경의 장기화와 더불어 추가 금리 인상 가능성이 다시 부각될 우려가 있음. 이는 경기에 대한 불확실성을 높여 향후 기업의 이익 개선 전망도 불투명하게 만들 것.

또한 토마스 바킨 리치먼드 연준 총재의 인플레 장기화에 따른 추가 긴축 가능성을 언급에도 인플레 목표 수정은 연준의 신뢰도를 저해할 수 있다는 발언 이후, 단기 물은 상승하고 장기 물은 하락하는 등 상반된 움직임을 보인 시장 반응도 주목해 볼 만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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