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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리스크 부각, 위안화는?

새삼스럽지만 중국 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습니다. 새해 들어 중국 CSI300지수는 5.3%, 홍콩 H지수는 11%가 빠졌습니다(1월17일 기준).

신경이 쓰이는 점은 중국과 한국 증시가 도드라진 하락 흐름을 나타내면서(코스피 연초 이후 8.1% 하락) 중국 리스크의 한국 전이 우려가 나타나고 있다는 점입니다.


​# 중국 리스크, 왜 지금인가? 

- 연준 통화정책 외에 별 이슈가 없는 연초 시장에 왜 중국 리스크가 부각된 것일까요?

- 대만 총통선거(1월 13일) 결과라 하기엔 예상 수준이었기에 핑계가 되지 않을 것 같습니다. 결국 경기인데요,
17일 발표된 경제지표들(4분기 GDP 성장률, 12월 산업생산, 소매판매 등)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 중국 경기가 그저 그런 상황이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지만 작년 상당한 부양책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의 결과가 실망스럽다고 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의 ’23년 실질 성장률(물가 상승분 제외)은 5.2%였지만 명목 성장률은 4.2%(’23년 디플레이션 기록)로 문화대혁명 이후 최저 수준입니다(팬데믹 기간 제외).


# 위안화는 괜찮나 

- 중국 경제 불안은 항상 중국 외환시장을 자극합니다. 위안 환율은 연초 이후 상승하며 위안화 약세를 시현하고 있긴 한데요
달러화 반등에 발맞춰 가는 양상으로 증시만큼의 불안이 나타나고 있지는 않습니다.
오히려 위안화 블록 통화로 분류되는 대만달러, 원화, 호주달러의 약세가 도드라지고 있네요,,,

- 중국 외환시장이 예상보다 조용한 것은 이미 높아진 위안 환율이 많은 구조적 문제들을 반영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팬데믹 특수였다고도 볼 수 있는 ’20년~’21년 위안 강세장(위안 환율 하락)을 지나, ’22년 이후 위안화는 높은 변동성을 수반한 약세 압력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는 내외부적, 구조/순환적 요인이 모두 작용했습니다.

- 통화정책 차별화(미국 금리 인상 vs. 중국 인하), 글로벌 엔데믹과 코로나 특수 종료(팬데믹 기간 동안 상대적으로 높은 성장과 대규모 경상흑자 향유),
글로벌 공급망 재편과 지정학적 리스크 부각에 따른 탈중국,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 기조 유지와 이에 따른 성장 탄력 둔화 등입니다.


# 중국은 높은 환율이 싫지 않다 

- 악재가 선반영됐다면 위안화 이제는 괜찮을까요? 위안 환율은 높은 수준과 높은 변동성이 계속될 듯 합니다. ‘뉴 노멀’을 만들어 가는 과정이라고 할까요,,,
앞서 언급한 구조적 요인들에 대한 적응기간이 이어진다고 할 수 있는데요,
중국 정부의 구조조정과 중성장 전략, 축소된 경상흑자, 탈중국 흐름이 불안한 환율을 지속시킬 것입니다.

- 또 중국 정부도 디플레이션 상황과 효과가 희석된 경기 부양책을 감안할 때 적당히 높은(통화가 약한) 위안화 환율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물론 변동성 관리 또한 수반될 것입니다).

- 다만 연초 시장이 보여주듯 작년, 재작년과 같은 환율 급등락이 재현될 것 같지는 않습니다.
악재의 선반영, 탈중국의 속도 조절, 잦아든 외국인 채권 자금 이탈(작년 10월 이후 외국인 중국 채권 순매수 중) 등을
감안할 때 시장과 중국 당국은 어느 정도 단련이 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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