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정보

남들 보다 한발 빠른 정보

투자의 길라잡이가 되겠습니다.

이코노미스트가 작성한 경제전망 및 이슈리포트와 주간 경제를 게재합니다.

무단전재 및 상업적 재배포하는 행위는 저작권법에 따라 처벌 받을 수 있습니다.

[원자재 에너지] 텍사스 산불 피해에 대한 우려

# 천연가스 시장이 주목하는 이유?


텍사스 주의 연간 천연가스 생산량은 9조 2,500억cf로 미국 전체 생산량의 25% 이상을 차지하는 1위 생산 주다(2위는 펜실베니아주, 20%). 특히나 겨울철 한파 이슈가 마무리되고 미국 생산 관련 뉴스에 천연가스 민감하게 반응하는 이 시점에서 최대 생산주인 텍사스주가 맞이하고 있는 주 역사상 가장 큰 산불은 생산업체들의 공급차질 이슈를 강하게 부각시킬 수 있는 재료로 인식되기 때문이다. 특히 이번 산불 피해가 텍사스 북부 지역에 위치한 천연가스 주요 생산지에 근접해 있어 우려를 키웠고 최근 텍사스주의 천연가스 생산량이 급감한 이유도 직간접적인 산불 관련 공급 차질 이슈일 것으로 추정된다. 최근 현지 보도에 따르면 고속도로 폐쇄로 일부 직원들의 생산시설 진입 제한이 발생하고 있고, 메이저 업체들도 현재 산불 확산 규모를 감안했을 때 일부 생산 차질이 발생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 중이다.


# 텍사스 역사상 가장 큰 산불


텍사스 Panhandle 지역에서 시작된 Smokehouse Creek Wildfire는 현재까지 110만 에이커를 태웠다. 1에이커가 약 1,224평 가량이므로 약 13.5억 평이다. 서울시 전체의 7.5배 수준이다. 이번 산불은 텍사스 역사상 가장 큰 산불 피해로 기록됐고 지역 소방서장을 비롯해 다수의 인명피해를 낳았고 수천명의 이재민이 발생했다. 문제는 일주일이 넘는 진화 노력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불길이 완전히 잡히지 않았고 있다는 점이다.


# 발생 원인?


아직 소방당국도 명확한 원인은 파악조차 못하고 있지만, 겨울철 한파가 지난 이후 저조한 강수량에 따른 마른 풀, 강풍, 이례적인 고온 현상을 감안했을 때 자연발화가 원인일 것으로 추정 중이다. 에 따르면 최초 발생지가 에서 북쪽으로 1마일 가량 떨어진 곳으로 추측된다. 이와 관련해 대형 농장주가 유틸리티 업체인 사와 관리 부실로 소송을 걸었는데, 회사 소유의 송전탑이 넘어지면서 발생한 화재라고 주장했다. 실제로 동사들의 주가도 관련 소식 보도 이후 8% 이상 급락하기도 했다.


# 원유 공급 차질 이슈는 없나?


텍사스 주는 원유 최대 생산(42.5% 차지) 주이기도 한데, 미국 최대 셰일 생산지인 퍼미안 지역은 텍사스 서쪽에 위치하고 있어 이번과는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기 때문에, 원유 공급 차질 이슈와는 연관 짓기 어렵다.


# 향후 주목해야할 변수


이번 주말 전 온도가 다시 하강할 것이라는 전망에 화재 진압 기대가 높아지긴 했지만 고온 건조한 날씨와 강풍 조합이 주말까지 이어질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긴장을 늦추긴 어려워 보인다. 또한 주변에 다른 독립적인 산불들도 동시다발적으로 커지고 있어 다른 화재 변수도 무시하기 어렵다.현재까지 약 40% 가량 진압됐다. 아직 화재 진압이 한창인 만큼, 직접적인 천연가스 관련 시설들의 피해 상황이나 생산 차질 이슈들은 좀더 뒤늦게 보도될 가능성이 높은데, 실제 생산 차질 발생과 화재 확산 여부에 특히 주목해야 할 것이다.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