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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deas for Market
실적 장세로 넘어가기 위해 필요한 과정
• 미 10년 물 금리가 4%를 넘어서며 주식시장에 차익실현 욕구가 상승. 여기에 피치의 미 신용등급 강등 결정이 부정적인 투자 심리를 자극 하락 트리거로 작용하며 주식시장 조정 국면을 야기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
• 피치의 미 신용등급 강등보다는 미국 채권 금리의 상승에 주목해야 한다고 판단. 최근 미 재무부는 3분기 채권 발행 규모를 예상했던 7,330억 달러에서 1.007조 달러로 약 274억 달러 가량을 확대 결정. 즉 채권의 공급이 시장의 예상을 상회하는 이벤트가 발생.
• 공급이 증가한 만큼 공급을 흡수해 줄 수 있는 수요처가 확보돼야만 가격이 유지될 수 있음. 하지만 늘어난 공급량을 소화해 줄 수요처가 마땅치 않은 것이 채권 금리 상승의 주요 원인으로 보임.
• 평상시와 같은 상황이라면 글로벌 시장의 미 국채에 대한 수요로 인해 충분히 흡수 가능한 규모지만 지난 상반기 부채한도 협상 지연에 따라 빠르게 소진된 재무부 현금계정을 채워가는 과정에서 이미 선제적인 수요 우려가 불거졌었던 상황이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가 있음.
• 하지만 당시에는 다행스럽게도 역레포 계정에서 자금이 흘러나오며 늘어난 채권 공급을 소화하며 유동성 우려는 일단락. 다만 그 과정에서 연준의 매파적 스탠스에 따라 단기 금리가 상승했던 영향을 고려해야 함.
• 현재는 7월 FOMC 이후 시장의 금리 인상 기대가 많이 낮아진 상황이기 때문. 이에 이번도에 역레포 계정에서 확대된 국채 공급을 소화해 줄 수 있을지는 미지수. 실제로 빠르게 하락하던 역레포 잔고는 최근에 정체되고 있음.
• 여기에 BOJ의 통화정책 회의 이후 상승하고 있는 일본 국채금리의 변화도 미 국채의 수요 부진을 야기할 수 있는 요인. 물론 환 헤지 비용 등으로 인해 올해 엔 케리 트레이드 규모가 과거 대비 낮다는 평가가 많아 국내로 리턴할 절대적인 규모가 적을 가능성은 유효. 하지만 이미 수요 우려가 있는 상황에서 엔 케리 트레이드 자금의 국내 리턴 가능성 확대는 수급 측면에서 미 국채 금리의 상승 압력 요인.
• 게다가 BOJ가 실질적인 YCC의 범위를 0.5~1%까지 늘리고 통화정책의 유연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시장 참여자의 입장에서 바라볼 경우, 그 유연성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확인하고 싶은 욕구는 강해질 수밖에 없어. 이에 일본 국채 금리 상승 압력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추정.
• 결론적으로 공급 증가와 수요 부진 속 미국의 10년 물 국채금리의 상승 압력은 더욱 확대된 것으로 판단. 이에 따라 올해 가장 낮은 수준까지 하락한 주식 대비 채권의 상대적인 매력도를 나타내는 일드 갭 또한 추가 하락 가능성이 높아 보임. 즉 지금은 주식의 매력도가 떨어지는 구간이라는 평가.
• 이에 주식시장의 조정 국면이 좀 더 길어질 가능성은 높아 보임. 다시 일드 갭이 확대되기 위해서는 주식시장의 PER이 낮아지거나 채권 금리의 하락이 필요함. 하지만 전술한 것처럼 당분간 채권 금리의 상승 압력이 좀 더 우세해 보이는 반면 기업들의 실적 개선 확인까진 시간이 필요. 일단 채권 금리의 변곡점이 될 이벤트로는 BOJ의 시장개입 여부가 관건이 될 것.
• 다만 미 국채 금리의 상승 요인으로 작용하는 재무부의 채권 발행 확대 결정은 단기적으로는 유동성 흡수 요인이지만 장기적으로 재정정책의 재원이라는 점에서 미국의 경기를 지지하는 역할을 해줄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하지 말아야 함. 또한 구글과 메타 광고 부문 수익 개선 시그널에서 유추할 수 있듯 2분기가 기업 이익의 바닥일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 시차를 두고 EPS의 개선이 이어질 것으로 기대. 시차로 인해 헷갈릴 수 있지만 실적장세로의 전환에 필요한 과정이라는 판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