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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34% 하락해야 적정 주가"…매물 쏟아지며 5%대 급락

2023.11.10. 오전 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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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슬라 주가가 9일(현지시간) 비관적인 애널리스트의 보고서에 급락했다. 하지만 워낙 낙폭이 커 다른 요인도 작용했을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테슬라 주가는 이날 12.13달러, 5.5% 추락한 209.98달러로 마감했다. 테슬라는 이날 한 때 전날 대비 6.9%까지 낙폭을 늘리며 106.77달러까지 떨어졌다.

전날(8일) 저녁 HSBC의 애널리스트인 마이클 틴댈은 테슬라에 대한 종목 분석을 시작하며 '매도' 의견과 목표주가 146달러를 제시했다. 이는 8일 종가인 222.11달러 대비 34.3% 낮은 수준이다.

틴댈은 "테슬라는 매우 비싼 자동차회사 이상이다. 테슬라의 야망은 혁신가가 되는 것이고 이것이 테슬라의 밸류에이션을 지탱한다"고 밝혔다.

그러나 "카리스마 넘치는 CEO(최고경영자)와 종교 숭배자 같은 추종 집단이 혁신가로서 테슬라의 내러티브(서사)를 만들어 내지만 혁신가가 되는 시점은 확실하지 않다"고 지적했다.

단순히 말하면 테슬라가 현재 평가 받고 있는 밸류에이션은 전기차 사업만으로는 너무 비싸다는 것이다. 반면 테슬라의 다른 사업들, 에너지 저장, 자율주행 자동차, 로봇, 인공지능(AI) 컴퓨팅 등은 모두 규제 장벽에 직면해 있어 앞으로 성장세가 기대보다 많이 느릴 것이라는 전망이다.

테슬라의 이날 종가 209.98달러에서 시가총액은 6675억달러다. 틴댈의 목표주가인 146달러로 내려가면 시가총액은 4700억달러로 쪼그라든다.

틴댈의 주장이 새로운 것이 아니었음에도 이날 테슬라 주가가 급락한 것은 전기차 수요 부진에 대한 우려도 작용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전기차회사인 폴레스타 오토모티브는 전날 장 마감 후 실적을 발표하면서 2025년 전기차 인도량 가이던스를 29만대에서 16만대로 대폭 하향 조정했다.

팩트셋에 따르면 틴댈까지 포함해 현재 테슬라를 분석하는 애널리스트들의 '매수' 추천 비율은 43%로 S&P500 기업들의 평균 55%보다 낮다.

테슬라에 대한 '매도' 추천 비율은 15%로 S&P500 기업들의 평균인 5%를 크게 웃돈다. 애널리스트들은 통상 '매도' 추천을 꺼려해 선호하지 않는 주식에 대해선 '보유' 의견을 제시하는 경우가 많은데 테슬라는 유독 '매도' 추천 비율이 높은 편이다.

테슬라에 대한 평균 목표주가는 239달러이다. '매수' 추천한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평균 목표주가는 290달러, '매도' 추천한 애널리스트들 사이에 평균 목표주가는 120달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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