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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파’ 파월과 미 국채금리 급등…환율 1320원대 회복 시도

  



원·달러 환율은 1320원대로 상승 시도를 할 전망이다. 최근 1200원대로 내려갔던 환율이 서서히 반등하는 모습이다.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인해 미 국채금리가 급등하면서 환율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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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316.1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05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10.1원) 대비 8.05원 상승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파월 의장은 9일(현지시간) 국제통화기금(IMF)이 워싱턴 D.C에서 주최한 컨퍼런스에서 “우리는 2%대 인플레이션 목표를 향한 진전에 아직 확신을 하지 못하고 있다”며 “추가로 긴축해야 하는 상황이 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여전히 물가가 끈적하고 언제든 다시 치솟을 가능성이 있는 만큼 파월 의장은 시장에 경고를 보낸 것으로 해석된다.

파월 의장의 이러한 매파적 발언에 국채금리는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이날 장기 국채금리가 재무부의 30년물 국채 입찰 부진 소식에 큰 폭으로 오르면서 금리 상승세가 다시 시장에 압박 요인으로 작용했다. 30년물 국채금리는 이날 16bp가량 급등했고, 10년물 국채금리도 14bp가량 올라 4.63%를 넘어섰다. 2년물 국채금리는 10bp가량 상승하며 5%를 넘어섰다. 2년물 금리가 5%를 넘어선 것은 지난 1일 이후 처음이다.

이에 따라 금리인상 가능성도 높아졌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파월 발언 이후 연준이 금리를 내년 1월에 0.25%포인트 인상할 가능성은 23%로 전날의 16%에서 크게 올랐다. 또한 내년 6월에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40%로, 전날의 70%를 웃돌았던 데서 크게 하락했다. 이날 골드만삭스는 연준의 금리 인하 사이클에서 최종 금리 예상치를 기존 3.00%~3.25%에서 3.50%~3.75%로 상향했다.

파월의 긴축 경고에 달러도 다시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9일(현지시간) 오후 6시 기준 105.90을 기록하고 있다. 달러인덱스는 전날 장마감 기준 105.50에서 105.90으로 오른 것이다. 달러 강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29위안, 달러·엔 환율은 151엔대로 모두 상승세다.

전날 뉴욕증시도 하락한 만큼 국내 증시도 동반 약세 가능성이 높다. 이에 외국인 투자자도 순매수에서 순매도를 전환되며 환율 상승을 지지할 것으로 보인다. 전날 외국인은 국내 증시에서 2800억원 순매수 했다.

한편 국제유가는 3거래일 만에 반등했다. 최근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가 들어온 것으로 보인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12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1센트(0.54%) 오른 배럴당 75.74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런던 ICE선물거래소에서 12월 인도분 브렌트유도 47센트(0.59%) 오른 80.01달러를 기록하며 다시 80달러선을 회복했다. 국제유가는 하마스-이스라엘 전쟁 우려로 90달러선을 웃돌다가 최근 리스크 완화와 함께 글로벌 경기 둔화 우려에 상승폭을 대부분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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