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11.07. 오전 10:53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종료 기대감으로 최근 증권시장이 상승했지만 이는 약세장 랠리에 불과하다는 경고가 나왔다.

모건스탠리 최고 투자책임자(CIO) 겸 미국 주식 담당 수석 전략가 마이클 윌슨은 6일(현지시간) 보고서에서 기술적, 펀더멘털과 관련한 뒷받침이 빠져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보도했다.

윌슨 전략가는 우울한 실적 전망, 거시지표 약세, 애널리스트들의 전망 악화 등을 제시하고 "연말 랠리에 대한 기대를 찾기 힘들다"고 밝혔다. 그는 그러면서 "최근 상승은 지속적인 상승의 시작이라기보다는 약세장 랠리처럼 보인다"고 설명했다.

또한 "국채 수익률 하락이 연준이 내년 초 금리를 인하할 것이라는 (주식에 대한) 호재성 해석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국채 발행 지침과 경제 지표 약세와 더 관련이 있다"고 지적했다.

올해 내내 주식시장의 약세 전망을 유지한 윌슨 전략가는 최근 기관투자자 설문에서 최고의 포트폴리오 전략가로도 선정된 바 있다.

지난주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40년 만에 가장 공격적인 긴축 사이클을 끝낼 수 있다고 암시한 후 투자심리가 호전돼 S&P500지수와 나스닥 100지수가 약 6% 상승했지만, 10년 만기 미 국채 수익률은 하락했다.

하지만 경기둔화 위협에 대한 기업들의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고금리 장기화가 수요에 미칠 영향에 대한 걱정도 여전한 상황이라고 블룸버그는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