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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고용 확인 후 9월 물가 주시…환율, ‘연고점’ 새로 쓸까[주간외환전망]

2023.10.09. 오전 7:01 


지난주 美 국채금리 쇼크에 환율 1360원 돌파

9월 비농업고용 34만명 증가, 예상치 두 배

12일 美 소비자물가·9월 FOMC 회의록 발표

13일 中 소비자물가, 수출입지수 주목

“환율 예단 쉽지 않아…상단 1370원까지”


지난 주 원·달러 환율 1360원대를 돌파한 외환시장은 식을 줄 모르는 미국 고용시장을 확인한 후 

물가 지표 발표까지 앞두고 불확실성이 커졌다. 

고용 호조와 함께 물가도 오름세를 지속한다면 ‘고금리 장기화’ 우려는 극대화될 전망이다. 

환율은 다시 한번 연고점을 경신할 가능성도 있다. 물가를 자극하는 국제유가 흐름도 살펴볼 필요가 있다. 

원화 약세를 자극할 수 있는 중국 경제지표도 관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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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0원 돌파한 환율…식지 않는 美 고용에 추가 상승 우려 

지난주 환율은 추석 연휴 기간 미 국채금리 쇼크로 인해 1363.5원까지 급등했다. 

이는 연고점을 경신한 것이자, 11개월 만에 최고 수준을 기록한 것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자이언트 스텝(75bp 금리인상)을 4번 연속 단행했던 그때 수준으로 돌아갔다. 

이에 위험자산 회피 분위기가 확산되며 달러는 급격하게 강세를 보였다. 달러인덱스도 107선을 돌파했다.

국내 장을 마친 후 지난 6일 저녁에 발표된 미국의 9월 비농업고용 지표는 시장에 충격을 안겨줬다. 

미 노동부는 9월 비농업 부문 고용이 33만6000명 증가했다고 발표했다. 

이는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17만명 증가의 거의 두 배 수준이다. 

미국의 9월 실업률은 3.8%로 전달과 같았으며, 시장이 예상한 3.7%를 0.1%p 웃돌았다. 

다만 시간당 임금 상승률이 전월 대비 0.2%, 전년 대비 4.2%로 이전보다 둔화하고 예상치도 밑돌았다.

고용 지표 발표 직후 10년물 국채금리는 13bp 이상 올라 4.86%까지 상승했다. 

2년물 국채금리도 한때 5.2%까지 올랐다. 30년물 국채금리도 5%를 넘어섰다. 

하지만 이후 금리 급등세는 진정됐다. 달러인덱스도 106 초반까지 오히려 하락했다. 


9월 美 소비자물가·9월 FOMC 회의록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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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고용지표에 놀란 시장은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두고 긴장감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발표될 미국 9월 물가상승률은 전월비 0.3% 상승할 전망이다. 

전년동월비로도 3.6% 올라 8월(3.7%)보다는 낮아질 것으로 보이고 있다.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도 전월비 0.4%, 전년동월비 3.7%로 전망한다. 

특히 근원 소비자물가는 전년동월비 4.1%로 8 월(4.3%)에 이어 둔화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한다. 

시장 예상에 부합한 결과가 발표된다면 연준 긴축 관련 우려는 다소 완화될 수 있다.

하지만 소비자물가가 예상치를 웃돈다면 뜨거운 고용에 이어 인플레이션 압력까지 여전한 것으로 확인돼, 

미국 국채 금리 급등을 유발하며 환율이 한 차례 더 요동칠 수 있다.

같은 날 9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이 공개된다. 

9월 금리 점도표에서 대다수 FOMC 위원들이 고금리 장기화에 손을 든 만큼 매파적 스탠스를 보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13일에는 중국 9월 물가 및 수출입 등 경제 지표들이 쏟아진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중국의 9월 소비자와 생산자물가지수는 각각 0.2%, -2.4%로 전월(0.1%, -3.0%)보다 개선될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수출과 수입도 각각 -7.5%, -.4.5%로 예상돼, 8월(-.8,8%, -7.3%)보다 큰 폭 나아질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시장의 예상대로 중국 경제 지표가 개선된다면 위안화 강세로 환율 상승 압력이 제어될 수 있다.

시장 전문가들은 국채 금리 상승 피로감이 심한 상황이라 미국의 지표 둔화와 중국의 지표 개선이 확인된다면 

환율의 추가 상승 동력은 크지 않다고 평가했다.

김찬희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의 펀더멘탈을 확인할 수 있는 고용 및 물가지표에 따라 달러화 향방이 결정될 것”이라며 

“가파른 시장금리 상승에 따른 피로감이 잔존해 지표 둔화가 확인될 경우 달러화 추가 상승이 제한될 수 있다. 

환율 역시 1300원대 중반에서 추가 상승이 제한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환율의 장중 변동폭으로 보면 지난해 4분기 연준의 긴축 경계감이 

고조되고 무역수지 적자폭이 심화됐던 당시와 비교해 변동성이 낮은 상황으로 판단한다”며 

“현 레벨에서는 대내 펀더멘털 회복이 환율의 추가 상승 압력을 제한할 가능성이 높아 속도조절을 예상한다”고 내다봤다.

반면 여전히 불안하다는 시각도 많다. 국내은행의 한 딜러는 “연준이 금리 결정을 지표를 보고 한다고 했고, 

환율이 양방향 열려있는 상황이다 보니 지표에 민감하게 반응할 것 같다”며 

“요즘 경제 지표가 혼조를 보이고 있어서 환율 예단 쉽지 않지만, 

아직까지 위쪽이 더 열려있다고 보고 1370원까지 상단을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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