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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위안화 국제화 시동…브라질과 무역거래 첫 결제

2023.10.05 17:42 


중국이 브라질과 위안화로 처음으로 무역 거래 결제를 진행했다. 위안화를 미국 달러화에 대항할 수 있는 국제 통화로 위상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에 힘을 쏟는 모습이다.



 

5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은 브라질 펄프산업 기업 '엘도라도 브라질'이 지난 8월 브라질 산토스 항구에서 중국 칭다오 항구로 펄프43 크레이트(상자)를 수출하는 거래에서 지난달 28일 위안화로 거래가 마무리됐다고 전했다.



 

엘도라도 브라질은 중국 측과 지난 8월 위안화로 결제하기로 합의하고 중국은행 브라질 법인을 수령은행으로 지정한 뒤 결제 테스트를 진행했다. 이 은행은 수입사가 발행한 신용장을 받아 선적서류 등을 확인한 뒤 엘도라도 브라질에 통보하고, 지난달 28일 위안화 거래대금이 브라질 헤알화로 환전되면서 거래가 마무리됐다.



 

이 거래는 지난 4월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브라질 대통령이 중국을 방문한 이후 양국이 자국 통화를 활용한 무역을 강화하기 위해 재무부 간 양해각서를 체결하면서 추진됐다. 신화통신은 중국과 브라질 무역 사상 위안화를 통한 가격 책정, 결제, 헤알화로의 환전이 '원스톱'으로 진행된 첫 사례라고 강조했다.



 

한편 중국은 미국 달러 패권에 대항하기 위해 각국과의 무역 거래에서 위안화 사용을 확대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지난해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러시아 주요 은행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스위프트) 국제결제망에서 제외된 것이 주효한 계기가 됐다. 러시아를 시작으로 아르헨티나, 브라질 외에 중동 국가들에서도 중국의 '국경 간 위안화 지급 시스템'(CIPS)을 통한 결제 규모가 늘어나는 추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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