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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은행 "내년 中 경제성장률 4.4% 전망"…0.4%p 내려
2023.10.02 15:32
세계은행이 내년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전망치를 4.4%로 낮춰잡았다.
2일 블룸버그통신 등에 따르면 세계은행은 이날 발표한 10월 보고서에서 중국의 내년 GDP 성장률 전망을 4월 4.8%보다 0.4%포인트 하향했다.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은 4월 발표 때와 같은 5.1%로 유지했다.
하향의 근거로는 높은 부채 수준, 부동산 경기 둔화, 고령화를 비롯한 '장기적인 구조적 요인' 등을 들었다.
세계은행은 "2024년에는 대외 여건 개선이 중국 외 나머지 지역의 성장에 도움이 되겠으나 중국 내 어려움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도네시아 등 동남아시아 국가들과 파푸아뉴기니 등 태평양 도서국들을 포함하는 '동아시아 및 태평양(EAP) 개발도상국' 경제 성장률의 경우 올해 전망치가 5.1%에서 5.0%로, 내년 전망치는 4.8%에서 4.5%로 하향됐다.
세계은행은 "중국의 문제는 해당 지역 전체에 영향을 미친다"면서 "중국 성장률의 1% 감소는 해당 지역 성장률 0.3%포인트 감소와 연관이 있다"고 말했다.
이어 중국·태국·베트남 등에서 일반정부 부채와 기업 부채가 빠르게 늘고 있다면서 정부 부채가 많으면 민관 부문의 투자가 줄어들 수 있고 부채 증가로 인한 금리 상승 시 사기업들의 대출비용이 늘어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중국·말레이시아·태국 등에서 가계 부채가 비교적 많다면서, 가계가 빚을 갚는 데 소득을 쓰면 소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중국의 소매 판매 증가 속도는 코로나19 확산 이전보다 더딘데, 여기에는 집값 하락, 가계소득 증가세 둔화, 예비적 저축 및 부채 증가 등이 영향을 끼쳤다고 세계은행은 분석했다.
그러나 투자은행 골드만삭스는 중국 경제에 대한 우려에도 최근 석유·구리 등 주요 원자재에 대한 중국 측 수요가 탄탄한 속도로 늘어나고 있다는 평가를 내놨다.
중국의 구리·철광석·석유 수요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8%, 7%, 6% 증가해 골드만삭스의 전망치를 상회했다는 것이다.
골드만삭스는 "이러한 수요 증가는 녹색경제, 전력망, 부동산 완공 등에 따른 강력한 성장 등과 관련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