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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통화 약세에도 커진 개입 경계…환율, 4거래일째 1330원대[외환마감]

2.0원 내린 1333.4원에 마감
달러·위안 환율 7.33→7.36위안대로 상승
달러·엔 환율 147엔대 지속, 두 번째 구두개입
외환당국 개입 경계에 1337원 부근서 네고
외국인 투자자 국내증시서 4000억원대 순매도

원·달러 환율이 4거래일째 1330원대에서 마감했다. 중국 위안화와 일본 엔화가 연저점 수준으로 약세를 보이고 있지만, 환율은 외환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상단이 제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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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335.4원)보다 2.0원 내린 1333.4원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째 1330원 초중반대 박스권에서 머물렀다.

이날 환율은 역외 환율을 반영해 전 거래일 종가보다 2.9원 내린 1332.5원에 개장했다. 이날 환율은 5원 내에 좁은 범위에서 등락을 반복했다. 개장 후 환율은 1336원까지 올랐으나 이내 밀리며 개장가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날 장 내내 1335원 부근에서 막히며 1332원까지 밀리는 흐름이 이어졌다.

이날 위안화와 엔화의 약세 지속에도 불구하고 원화는 상대적으로 선방했다. 달러·위안 환율은 장 초반 7.33위안대에서 7.36위안대까지 올라서며 위안화 약세는 더욱 두드러졌다. 이날 중국 인민은행은 위안화를 절하 고시했다. 위안화의 달러 대비 가치를 전 거래일 대비 0.23% 내린 것이다.

달러·엔 환율은 147엔 초반대에 거래되고 있다. 일본정부의 연이은 구두개입에 실개입이 이뤄질 것이란 경계에 전일대비 소폭 하락세다. 스즈키 슌이치 일본 재무상은 이날 각의(국무회의) 후 기자회견에서 “외환시장 동향을 높은 긴장감을 갖고 주시하고 있다”며 “과도한 변동에 대해서는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하게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엔화가 역시 1달러당 147엔대를 기록한 지난 6일에도 간다 마사토 재무성 재무관이 “모든 선택지를 배제하지 않고 적절히 대응할 것”이라면서 구두 개입에 나선 바 있지만, 엔저는 좀처럼 멈추지 않고 있다.

미국의 고용 둔화 속도가 더디고 국제유가가 오르면서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추가 금리인상 가능성이 고조되고 있다. 이에 글로벌 달러는 강세다. 달러인덱스는 이날 새벽 3시 기준 104.90을 나타내고 있다. 장 초반 105선에서 소폭 내렸지만 여전히 달러 강세 흐름을 유지하고 있다.

달러 강세와 아시아 통화 약세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연고점(1343원)에 가까워지고, 주요국 중앙은행들이 구두개입에 나서자 당국의 개입 경계감이 커지며 환율 상단을 눌렀다.

국내은행 딜러는 “수급 양방향에서 적극적인 흐름이 없었다”면서 “타 통화 대비 상대적으로 환율 상단이 잘 지지되는 느낌이었다. 1337원 부근에서 당국 개입 경계감이 있어서 막혔다”고 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국내 증시에서 순매도하며 환율 상승을 지지했다. 외국인은 코스피 시장에서 3500억원대, 코스닥 시장에서 400억원대를 순매도했다.

이날 서울외국환중개와 한국자금중개에서 거래된 규모는 87억900만달러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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