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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주식, 3주째 1억달러대 순매도…테슬라·채권펀드도 팔았다[서학픽]

서학개미들의 미국 주식 축소가 계속되고 있다. 순매수는 투기적 종목 위주로 일부 이뤄지고 있을 뿐 미국 증시에 대한 서학개미들의 심리는 극히 부정적인 것으로 보인다.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서학개미들은 지난 3~9일 사이에 미국 증시에서 1억7328만달러를 순매도했다.(결제일 기준 지난 8~12일)

이 기간 동안 S&P500지수는 4119선에서 거의 변동이 없었다. S&P500지수가 박스권 상단인 4200선을 상향 돌파하지 못할 것으로 보고 많이 오른 기술주 중심으로 매도 우위를 지속한 것으로 분석된다.

순매도 규모는 직전주보다 줄었지만 3주째 미국 증시에서 1억달러가 넘는 비중 축소를 지속하며 'sell U.S.'(미국 매도) 기조가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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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의 순매수는 투기적 종목 위주로 이뤄졌다. 지난 3~9일 사이에 가장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5465만달러의 매수 우위를 보인 디렉시온 데일리 만기 20년 이상 국채 불 3배 ETF(TMF)였다.

이 ETF는 국채 펀드지만 3배 레버리지 상품이다. 만기 20년 이상 장기 국채들로 구성된 벤치마크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한다.

서학개미들이 이 기간 동안 2번째로 많이 순매수한 종목은 탑 파이낸셜 그룹이라는 생소한 기업이었다. 탑 파이낸셜 그룹은 지난해 미국 증시에 상장한 홍콩에 소재한 주식 및 선물 중개업체로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인 레딧에 언급되며 새로운 밈 주식으로 부상했다.

탑 파이낸셜 그룹은 지난달 28일 장 중 한때 주가가 1100% 이상 폭등했다가 441% 상승 마감했다. 이후에도 주가는 하루에 수십 %씩 급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탑 파이낸셜 그룹은 서학개미들의 매수 규모가 많지는 않았으나 매도 규모가 적어 순매수 금액이 상대적으로 커졌다.

서학개미들은 미국 은행위기 여파로 생존이 불투명한 은행으로 찍혀 주가가 폭락했던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도 522만달러 순매수했다. 주가가 급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로 저가 매수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

비슷한 맥락으로 미국 대형은행들로 구성된 벤치마크의 하루 수익률을 3배 추종하는 마이크로섹터즈 미국 대형은행 지수 3배 레버리지 ETN(BNKU)도 1134만달러 순매수했다. 은행위기 가운데 급락한 미국 은행주가 반등하면 3배 수익을 올릴 수 있어 단기 매수한 것으로 보인다.

인텔과 페이팔을 561만달러와 530만달러 순매수한 것 역시 저가 매수 차원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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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의 순매수 상위 종목 10위 안에는 TMF와 BNKU 외에도 3배 레버리지 상품이 2개 더 포함됐다.

ICE 반도체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디렉시온 데일리 세미컨덕터 불 3배 ETF(SOXL)와 미국 대형 석유회사들로 구성된 벤치마크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마이크로섹터즈 미국 빅 오일 지수 3배 레버리지 ETN(NRGU)다. 서학개미들은 SOXL과 NRGU를 각각 2732만달러와 638만달러씩 순매수했다.

반면 배당금에 초점을 맞춘 보수적인 성향의 투자 상품인 슈왑 미국 배당주 ETF(SCHD)와 JP모간 나스닥 에쿼티 프리미엄 인컴 ETF(JEPQ)도 각각 1152만달러와 673만달러 매수 우위를 보였다.

미국을 중심으로 선진국 증시에 투자하는 아이셰어즈 MSCI ACWI ETF(ACWI)도 563만달러 매수 우위를 나타내며 일부 신중한 서학개미들의 선택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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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학개미들은 많이 오른 기술주들에 대해선 차익 실현을 계속했다. 특히 올들어 주가가 많이 오른 애플과 엔비디아가 최근 집중적인 매도 대상이 되고 있다.

서학개미들은 애플을 가장 많은 7734만달러 순매도했고 엔비디아는 4003만달러 줄였다. AMD에 대해서도 2662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반도체주 상승시 3배 수익을 얻는 SOXL을 순매수하면서 미국의 대표적인 반도체주인 엔비디아와 AMD는 털어낸 것이다.

지난주 주가가 160달러대로 떨어지자 순매수했던 테슬라도 2160만달러 순매도했다. 지난 5일과 8일 테슬라 주가가 170달러를 넘어서자 매도 주문이 매수 주문을 넘어선 것으로 보인다. 테슬라는 지난 12일 167.98달러로 마감했다.

알파벳 클래스A도 1521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서학개미들은 미국 나스닥100지수의 하루 수익률을 3배 따르는 프로셰어즈 울트라프로 QQQ ETF(TQQQ) 역시 2361만달러 순매도해 기술주에 대해 부정적인 심리를 드러냈다.

채권 펀드가 순매도 상위 10위 안에 4개 포함된 것도 눈에 띈다. 아이셰어즈 아이박스 미국 달러 투자등급 회사채(LQD)는 2560만달러, 아이셰어즈 핵심 미국 총 채권 ETF(AGG)는 2527만달러 매도 우위를 나타냈다.

SPDR 블룸버그 만기 1~3개월 미국 국채 ETF(BIL)와 아이셰어즈 JP모간 미국 달러 이머징마켓 채권 ETF(EMB)는 각각 2254만달러와 1619만달러씩 순매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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