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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악관 발 ‘공매도 예의주시’ 경고에 팩웨스트 82% 폭등…뉴욕증시 상승 마감 [월가월부]

5일 미국 주요 지수 동반 상승

PACW · WAL 주가 급반등 눈길
백악관 “은행주 상황 모니터링”

‘시총1위’ 애플 호실적에 5%↑

국제 유가 4% 반등· 금 값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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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마지막 거래일인 5일(이하 미국 동부시간 기준) 뉴욕증시에서는 전날 애플의 호실적 발표와 빅테크 매수세에 힘입어 주요 주가 지수가 동반 상승했습니다. 전날 주가가 폭락해 시장 관심을 끌었던 팩웨스트뱅크와 웨스트얼라이언스 등 지역 은행들 주가는 ‘공매도 동향을 예의 주시 중’이라는 백악관 언급이 나오자 이번에는 주가 급등세가 두드러졌습니다. 다만 두 기업 주가가 헤지펀드와 공매도 투자자들의 베팅 방향에 따라 예측 불가능한 방향으로 급등락하고 있기 때문에 단기 매매에 주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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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뉴욕증시에서는 대형주 중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와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가 각각 전날보다 1.85%, 1.65% 올라섰습니다. 기술주 중심 나스닥종합주가지수와 반도체 대장주로 구성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각각 2.25% , 2.25% 반등해 상승폭이 더 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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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별 종목을 보면 전날 월가 예상을 웃도는 분기 실적을 발표한 ‘미국 시가 총액 1위’ 애플(AAPL ↑4.69%) 주가가 약 5% 뛴 결과 1주당 173.57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올해 1분기(1~3월) 애플 매출은 두 개 분기 연속 감소했지만 아이폰 매출이 늘어나면서 월가 전문가들의 기대치를 웃도는 실적이 나왔습니다. 무엇보다 지역별로 보면 시장이 예상했던 중국 경제 재개에 따른 매출 호재는 없었고, 인도를 중심으로 한 아시아·태평양 지역이 애플 매출을 떠받쳤습니다.

애플 주가가 오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 두 가지가 있습니다. 하나는 굳이 중국 소비자들이 아니어도 아이폰 매출이 늘어날 수 있다는 점이 실적으로 나타났기 때문입니다. 다른 하나는 전날 실적 발표 때 회사가 총 900억 달러 규모 자사주 매입과 분기 배당금 4% 인상(기존 0.23 달러→0.24 달러) 을 발표하고 팀 쿡 최고경영자(CEO)가 “직원 대량 해고는 최후의 수단”이라고 말해 다른 기업들과 달리 자금 여력이 있음을 시사했기 때문입니다.

빅 테크 매수세가 살아나면서 테슬라(TSLA↑5.50%)를 비롯해 ‘인공지능(AI)용 반도체’ 호재가 부각된 어드밴스드마이크로시스디바이시스(AMD↑3.73%)와 엔비디아(NVDA↑4.06%) 주가 상승세가 두드러졌습니다.

전날 AMD 와 AI 프로세서용 반도체 개발 협력 소식이 나왔던 마이크로소프트(MSFT ↑1.72%) 주가도 올라섰습니다. 최근 마이크로소프트의 챗GPT, 알파벳의 바드, 아마존의 베드록 등이 생성형 AI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AI 프로세서용 반도체 뿐 아니라 AI 워크로드를 위한 데이터센터용 반도체 수요가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자 AMD 뿐 아니라 경쟁사인 엔비디아에도 이날 매수세가 몰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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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날 주가가 약 50% 떨어졌던 미국 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기반 팩웨스트뱅크(PACW↑81.70%) 주가가 폭등했습니다. 다만 급반등에도 불구하고 지역은행 위기가 본격화된 올해 3월 중순 이후 PACW 주가는 약 75% 낙폭을 기록 중입니다.

하루 전 주가가 30% 이상 떨어진 애리조나 피닉스 기반 웨스트얼라이언스(WAL ↑49.23%) 주가도 덩달아 빠르게 올라섰습니다. 다만 WAL 역시 이날 반등에도 불구하고 3월 중순 이후 낙폭이 50% 를 기록 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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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주 지역 은행 주가가 뚜렷한 이유 없이 급락 후 이날 다시 올라선 것과 관련해 현지에서는 미국 정부와 금융 당국 발 투기 견제 발언이 나온 영향으로 풀이하고 있습니다.

전날 오후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정부는 공매도가 건전한 은행들을 짓누르는 지 여부와 관련해 증권거래위원회(SEC) 를 통해 계속해서 시장 전개 상황을 눈여겨 보고 있다”고 언급했습니다. 같은 날 게리 겐슬러 미국 SEC 위원장도 성명을 내고 “SEC는 특히 증시와 투자자들을 위협하고 호도하는 행위를 적발해 기소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는 압박성 발언을 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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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미국 채권 시장에서는 주요 국채 가격이 떨어진 결과 수익률이 올라섰습니다. 재무부 집계를 보면 대표적인 단기물인 3개월 만기 국채 수익률은 전날과 같은 5.26% 를 기록했지만 기준 금리에 민감한 2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17bp(=0.17%p) 오른 3.92 %, ‘시중 장기금리 가이드라인’ 역할을 하는 10년 만기 국채 수익률은 7bp 오른 3.44% 에 마감 했습니다.

같은 날 뉴욕 외환 시장에서는 미국 달러화가 약세로 거래 됐습니다. 6대 주요 통화 대비 미국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인덱스는 이날 오후 4시 49 분 기준 0.12% 하락한 101.27 을 기록했습니다.

상품 시장에서는 국제 유가가 일제히 약 4% 반등한 반면 금 시세는 내려갔습니다. 미국 서부텍사스원유(WTI) 6월물은 전날보다 4.05% 올라 1배럴 당 71.34 달러, 북해 브렌트유 7월물은 3.86% 올라 75.30 달러에 거래를 마쳤습니다. 금 6월물은 1트로이온스 당 1.5% 하락한 2024.8 달러에 마감했습니다. 

2023.05.06. 오전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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