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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불장’ 신호? 美MMF 역대 최대 5.7조달러 몰려
2023.11.27. 오전 10:32
미국에서 단 하루만 맡겨도 연 5% 이상의 이자를 지급하는 대표적인 현금성 자산인 머니마켓(MMF)에 역대급 돈이 몰리면서 일각에서 ‘증시 활황의 신호’라는 분석이 나온다.
월스트리트저널은 26일(현지시간) 인베스트먼트 컴퍼니 인스티튜트를 인용해 이달 중순 기준 MMF 잔액이 무려 5조7000억달러(약7400조원)에 이르렀다고 보도했다. 역대 최대 수준이다.
월가 ‘낙관론자’ 사이에서는 역대급 MMF 잔액을 두고 주식과 채권 시장이 순풍을 탈 것이라는 신호로 분석하고 있다. 특히 인플레이션이 앞으로 계속 둔화하는 것으로 나타난다면 말이다.
이달 주식과 채권 시장에 몰려든 돈이 MMF에서 넘어 왔다는 게 이들의 주장이다.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100 지수를 추총하는 인베스코 QQQ ETF는 11월 13일 한 주간 역대 최대 유입액을 기록했다. 또한 고수익 채권 지수를 추총하는 펀드 역시 이달 들어 최대 유입을 기록했다.
이달 들어 나스닥 지수는 11% 상승했고, 미국 10년물 국채금리는 4.5% 아래로 떨어졌다.
하지만 월가 일부에서는 이 같은 MMF 잔액 확대가 강세장으로 반드시 강세장으로 이어진다고 보긴 어렵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MMF에 돈이 몰리는 것은 고금리 수익을 원하는 투자자들이 은행에서 돈을 빼서 MMF에 넣었을 뿐이라는 것이다. 이 돈이 다시 주식이나 채권 시장으로 흘러갈지는 미지수라는 설명이다. 연말 휴가를 떠나기 전에 잠시 자금을 ‘파킹’해 뒀을 뿐이라는 해석도 나온다.
MMF는 대개 연 5% 이상의 금리를 제공한다.
데이비드 켈리 JP모건 수석 전략가는 “지금 분명한 건 개인은 물론 기관투자자들이 MMF가 더 나은 수익률을 제공하고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는 점”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