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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500 내년 말 목표치 5000…투자은행 2곳의 낙관론, 근거는?

2023.11.23. 오후 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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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투자은행들이 내년 증시 전망을 발표하고 있는 가운데 S&P500지수가 내년에 5000까지 상승할 것이란 전망이 두 곳에서 나왔다.

RBC 캐피탈마켓의 미국 주식전략팀장인 로리 캘버시나는 22일(현지시간) 내년 말 S&P500지수 목표치를 5000으로 제시했다. 내년 S&P500지수 목표치 5000은 전날(21일) 뱅크 오브 아메리카의 사비타 수브라마니안에 이어 두번째다.
 

BofA, 내년 증시 낙관하는 이유

뱅크 오브 아메리카(BofA)는 내년 증시에 대해 낙관적인 이유가 금리 인하를 기대하기 때문이 아니라 연방준비제도(연준)가 이미 달성한 일(인플레이션 하락) 때문이라고 밝혔다.

이외에 S&P500 기업들의 순이익이 내년에 6%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 대선이 있는 해에 증시는 긍정적인 경향이 있었다는 점, 여전히 투자자들이 주식 투자에 신중하다는 점 등을 낙관론의 근거로 꼽았다.

투자 심리가 여전히 낙관적이지 않다는 사실은 연기금의 주식 비중이 25년만에 최저 수준으로 낮고 투자은행들의 증시 목표치가 대부분 보수적이란 점에서 드러난다. 강세장은 일반적으로 낙관론자들의 확신과 희열로 막을 내리는데 현재 시장 분위기는 이런 투자 심리와 거리가 멀다는 지적이다.

S&P500지수 5000은 22일 종가 4556.62 대비 9.7% 높은 수준으로 지난해 1월 초에 기록했던 사상최고치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RBC는 소비자 심리, 경기선행지수, 정치적 리스크 등 여러 변수들을 반영해 5가지 서로 다른 시나리오를 가정했으며 각기 다른 시나리오에 따라 S&P500지수는 내년 말 낮게는 4700부터 높게는 5300까지 오를 것으로 전망했다. 5000은 5개 시나리오별 S&P500지수 전망치의 중간값이다.

RBC의 내년 증시 전망을 5가지 주제로 정리했다.
 

건설적인 내년 증시

RBC는 "11월 증시 랠리가 내년 상승을 미리 앞당겨온 것일 수도 있지만 우리는 내년 증시가 여전히 건설적인 움직임을 보일 것이라고 본다"며 "우리의 밸류에이션과 투자 심리에 대한 분석은 경기 부진과 내년 대선을 둘러싼 불확실성으로 일부 훼손될 수도 있지만 여전히 긍정적인 신호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유망한 투자 심리

전미 개인투자자협회(AAII)에 따르면 지난 11월15일까지 주간 심리 조사 결과 향후 6개월간 증시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응답은 43%였다. 이에 대해 RBC는 AAII의 낙관 지수가 이 정도면 S&P500지수는 이후 12개월간 대략 10% 상승했고 이는 RBC의 내년 목표치와 일치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기업 실적은 양날의 칼

RBC는 S&P500 기업들의 내년 EPS를 232달러로 예상하며 이는 증시가 내년에도 상승세를 이어갈 만한 수준이지만 올해와 같은 급등세를 연출하기엔 부족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또 경기 침체나 새로운 정치적, 지정학적 리스크가 상황을 어렵게 만들 수 있다는 점은 고려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재 S&P500지수는 내년에 예상되는 기업들의 실적 회복을 이미 어느 정도 반영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는 기업 실적이 RBC가 전망하는 것보다 더 좋지 않으면 실적이 증시를 강하게 상승 견인하기는 어려울 수도 있다는 의미다.
 

매력적인 국채수익률

국채수익률은 최근 하락하긴 했으나 여전히 매력적인 수준에 머물러 있다. 투자자들은 머니마켓펀드(MMF)에 돈을 넣어두는 것만으로도 연 5%에 육박하는 수익률을 올릴 수 있다.

RBC는 현재 S&P500지수의 이익 수익률(EPS/주가=주가 1달러가 산출하는 이익)이 10년물 국채수익률에 미치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는 주식보다 국채가 더 매력적이란 뜻이다. 하지만 RBC는 과거 사례를 보면 국채수익률이 이익 수익률보다 높다고 주가가 오르지 않았던 것은 아니라고 덧붙였다.
 

대선이 중요한 변수

내년 11월에는 대선이 치러진다. 내년 대선은 이례적으로 현재 대통령인 조 바이든과 전 대통령인 도널드 트럼프간 경쟁이 될 가능성이 높아 투자자들이 특히 증시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RBC는 일반적으로 대선이 있는 해에 증시는 약하게 시작해 가을까지 랠리했다가 대선이 가까워지면서 지지부진하게 등락하는 경향을 보인 뒤 대선이 끝나면 상승했다고 밝혔다.

한편, RBC의 캘버시나는 올해 S&P500지수의 목표치를 4100으로 제시했었다. 지난해 전략가들은 침체장 가운데 연준의 금리 인상으로 경기 침체가 닥칠 것으로 보고 올해 증시를 보수적으로 전망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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