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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상반기 금리인하 가능성…환율 1280원대 저점 테스트[외환브리핑]
2023.11.29. 오전 8:39
역외 1286.5원…5.1원 하락 출발 전망
월러 연준 이사 “인플레 회복 좋은 위치”
내년 5월 미 연준 금리인하 가능성 67%
미 10년물 국채 금리 4.3%대로 하락
달러인덱스 102로 하락, 넉 달 만에 최저
원·달러 환율은 1280원대에서 저점 테스트를 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위원의 비둘기(통화 완화) 발언에
달러화가 추가 약세를 보이며 환율 하락을 견인할 것으로 보인다.
29일 서울외국환중개에 따르면 간밤 뉴욕차액결제선물환(NDF) 시장에서 거래된 원·달러 1개월물은 1286.5원에 최종 호가됐다. 최근 1개월물 스와프 포인트(-2.10원)를 고려하면 이날 환율은 전 거래일 종가(1293.7원) 대비 5.1원 하락 개장할 것으로 보인다.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는 28일(현지시간) 워싱턴DC에서 가진 연설에서 현재의 정책이 성장을 둔화시키고, 인플레이션을 2%의 목표치로 회복시킬 수 있는 “좋은 위치에 있다”고 점점 더 확신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준 내 대표적인 매파 위원인 월러의 발언은 현재의 정책이 충분히 제약적이라 연준의 금리 인상이 끝났다는 점에 무게를 실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ME) 페드워치에 따르면 연준이 오는 12월에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97.4%에 달했다. 내년 5월까지 연준이 금리를 인하할 가능성은 66.9%, 금리를 동결할 가능성은 32.3%에 달했다.
금리인하 기대감이 커지자 미 국채 금리와 달러화는 하락했다. 10년물 미 국채 금리는 이날 전날보다 6.4bp(1bp=0.01%p) 낮은 4.330%까지 하락했다. 통화정책에 민감한 2년물 수익률은 13.90bp 급락한 4.738%, 국채 30년물 수익률은 0.90bp 내린 4.522%였다.
달러인덱스는 28일(현지시간) 오후 6시 25분 기준 102.65를 기록하고 있다. 전날 103에서 하락한 것이자, 지난 8월 이후 넉 달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달러 약세에 달러·위안 환율은 7.12위안, 달러·엔 환율은 137엔대로 모두 하락세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수요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며 제한적인 하락세가 예상된다. 1300원 아래에서는 달러 실수요 주체의 저가매수 유입이 거셀 것으로 보인다. 특히 연말을 앞두고 대금을 결제해야 하는 수입업체의 경우 추가 하락을 관망하기 보다는 적극적인 매수대응을 할 것으로 관측된다.